Flying Mate


어떤 회사를 만들고 싶은가를 생각하다보면, 결국 내가 어떤 회사에 다니고 싶은지를 떠올리게 된다. 사람마다 다니고 싶은 회사에 대한 다양한 취향이 있겠지만, 어느 정도 공통될 수 있는 요소를 뽑아보면 아래와 같다.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 야근은 회사 차원에서 금지, 출퇴근 시간 자율, 영양가 있는 점심, 쌓여있는 과자, 신선한 과일, 다양한 음료, 맛있는 커피 자판기, 휴게실의 게임기, 24인치 듀얼 모니터, 쿼드코어 PC, 서브용 맥북, 운동 시설, 여름엔 적당히 시원하고 겨울에 적당히 따뜻한 실내, 도서 구매 지원, 적절한 남녀성비, 짧고 명쾌한 회의, 성취감과 즐거움으로 가득한 업무, 성과급, 젊은 분위기 등등.

솔직히 난 이런 회사에 다니고 싶다. 양심상, 내가 다니고 싶은 회사와 내가 만들 회사를 비슷하게 만들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만약 내가 다니고 싶은 회사는 이런데, 내가 만든 회사는 훨씬 각박하고 열악하다면 마음이 많이 불편할 것 같다. 내가 4~5년 후에 점검했을 때, 만족감이 들지 죄책감이 들지 체크하기 위해 이 글을 썼다.

아참. 모두가 꿈꾸는 직장이라면, 모두가 입사할 수 있을리 없을텐데. 내가 만들든 다른 누군가가 만들든 만약 이런 회사가 몇 개 만들어져 주목받게 된다면,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기업 복지는 더 좋아질까, 아니면 더욱 양극화되어 더 큰 위화감만 조성될까? 그리고 저런 좋은 회사의 오너는 어떤 사람을 고용하고 싶어할까? 저런 좋은 회사는 어떤 사람들이 만드는 것일까? 어떤 사람을 고용해야 이런 좋은 회사를 더 좋게 발전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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